곽 교육감, 선거 후보에 2억원 '선의'로 지급했다 시인
  •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는 28일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에게 빠른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곽 교육감이 지난해 서울시 교육감 후보 상대 후보였던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지원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곽 교육감은 이날 서울 종로구 교육청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감 취임 이후, 박 교수의 어려운 처지를 외면할 수 없어 선의로 2억원을 지원했다"며 박 교수에게 2억원을 지원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 ▲ ⓒ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 트위터
    ▲ ⓒ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 트위터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곽 교육감, 선의로 박 교수께 2억 주었다. 진실로 유감이다. 곽 교육감은 책임을 통감하고 거취를 빨리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곽 교육감에 대한 검찰의 표적수사 여부와 본인이 2억원을 선거 후 선의로 줬다는 문제는 별개다. 본인이 인정했기에 빨리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시대가 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인정했다는 사실에 초점을 두면 이해가 되리라 믿는다. 저도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한편, 검찰은 곽 교육감이 '2억원' 지원을 시인함에 따라 조만간 곽 교육감을 소환, 사실관계 및 건넨 돈의 대가성 여부를 추궁한다는 계획이다.

    곽 교육감은 박 교수에게 전달한 돈에 대가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검찰은 사실상 교육감 후보 사퇴에 대한 사후 대가로 이 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 혐의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