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부패 교육감 곽노현 즉시 사퇴하라”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홍 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해 6.2 교육감 선거 이후 중도사퇴한 후보에게 2억원을 건넨 데 대해 “부패에 연루됐다는 그 자체만으로 곽 교육감은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도 아닌 소위 교육계 수장으로서 교육을 책임지는 분이 또 다시 부패 교육감이 되는 그런 사례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곽 교육감은) 이제 자리를 떠나 줬으면 한다. 계속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서울시 교육 관계자나 학부모들을 모독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만큼 조속히 깨끗하게 처신해 주길 바란다”며 사퇴를 압박했다.

홍 대표는 곽 교육감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곽 교육감에 대한 수사는 진보 진영의 내부분열로 제보가 있었고 검찰에서 수사에 들어간 지 꽤 오래돼 자금추적 등을 통해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특히 주민투표 기간이기 때문에 정치적 수사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수사를 잠시 중단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 및 곽 교육감의 비리 연류와 관련, “재보선의 판이 커졌고 그래서 당에서는 오늘 재보선 기획단을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