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 무상급식은 사회주의로 가는 징후물러날 사람은 오세훈이 아니다
  • 물러날 사람은 오세훈이 아니다

    ‘市長에서 물러나고 정계에서 은퇴해야 할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을 것이다.

    金成昱


    24일 오후 5시 현재 투표율 20.8%, 이런 페이스면 서울시 초·중·고교는 올해부터 전면 무상급식에 들어가게 된다.

    ‘무상급식’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나라의 이념과 철학을 가르는 척도다. 땅도 좁고 자원도 없고 사람만 많은 한국이 사회주의(社會主義)로 가다간 급격히 쇠락할 것이다.

    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 이계성 대표의 지적처럼, 당장 학교엔 영양사·조리사·조리보조원 등으로 구성된 10만 명 규모의 거대노조가 만들어진다. 아이들 교육은 전교조, 음식은 급식노조. 모두 민노총 소속이 된다. 한국은 80만 민노총과 이를 대표하는 민노당에 좌지우지 흔들려 다닐게 뻔하다. 서해와 DMZ에선 북한이, 휴전선 이남에선 민노총·민노당이 깽판 칠 미래다.
     
     민노당은 2010년 6.2지방선거를 통해 총 142곳에서 당선자를 냈다. 인천 남동구청장과 동구청장, 울산 북구청장을 당선시켜 최초로 수도권에 기초단체장을 배출했고, 광역의원 24명, 기초의원 115명을 당선시켰다. 이 민노당이 2011년 지역구 20명 국회의원을 꿈꾼다. 민노당이 院內(원내) 교섭단체를 꾸리면 대선은 치르나 마나다. 한국은 적화(赤化)의 수렁에 급격히 빨려갈 것이다.
     
     만일 8·24투표율이 20몇%에 그치면 서울시민 10명 중 7~8명은 한국이 공산주의건, 사회주의건 관심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놀랄 일도 아니다. 천안함 사건 이후인 2010년 6월25일 6·25 60주년 여론조사(조선일보 의뢰, 한국갤럽)의 ‘맥아더 장군의 인천상륙작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 54.7%가 ‘대한민국 공산화를 저지했다’고 답했고, 26.2%가 ‘통일을 무산시키고 분단체제를 고착했다’고 답했다. 성인 인구 10명 중 7~8명이 6·25 당시 김일성이 적화통일을 했어도 문제될 것 없다고 보는 게 지금 이 나라다.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필사적으로 사실을 알리고 진실을 전하지 않으면 심각한 상황이라는 말이다.
     
     오늘 기자는 주민투표 참가를 권하는 수십 건의 문자를 받았고 나 역시 문자를 날렸다. 그러나 이들 모두 순수한 義兵(의병)일 뿐 관군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런 危機(위기)를 관리할 능력이 상실해 버린 지 오래다. 한나라당 서울시 당원들 가운데 8·24선거에 열심을 보인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의문이다. 당장 대통령 본인과 차기 대권후보 운운되는 박근혜 의원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의아할 뿐이다.
     
     투표율 33.3%에 도달치 못하면 오세훈 시장은 물러날 것이다. 그러나 안타까운 심정으로 투표율을 지켜본 의병(義兵)들은 ‘시장(市長)에서 물러나고 정계에서 은퇴해야 할 사람은 오세훈 시장이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의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을 것이다.
     
     탄력성을 잃어버린 정치권의 現狀(현상)은 이미 깨어져 버렸다. 어차피 깨어질 것이면, 제대로 부수고 새롭게 만들어 2012년을 준비하는 것이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아직 시간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