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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이 인용한 김남주는?
"거짓을 퍼뜨리는 자가 살아 있는 한 거짓은 결코 죽지 않는다"
"민족반동세력을 철저하게 죽여 없애야 한다"金成昱
"故김남주 시인께서는 어느 작품에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거짓을 퍼뜨리는 자가 살아 있는 한 거짓은 결코 죽지 않는다, 진실을 퍼뜨리는 사람이 살아있는 한 진실도 절대 죽지 않는다.'"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20일 저녁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희망시국대회'라는 불법집회에서 ‘언론자유’를 주제로 발언한 내용 중 일부다. 유씨가 '거짓을 퍼뜨리는 자가 살아 있는 한 거짓은 결코 죽지 않는다'고 말할 때는 오싹했다. 자신의 政敵(정적)은 거짓을 퍼뜨리는 자들이므로 죽어야 한다는 말인가?
유씨가 인용한 시인 김남주는 1979년 11월 적발된 南民戰(남조선민족해방전선) 사건에 연루돼 1988년, 9년 3개월 만에 석방된 사람이다. 남민전(南民戰)은 김일성(金日成)주의·주체사상(主體思想)을 받아들였고, 재벌집강도·소총 탈취 등 폭력(暴力)혁명을 예비했던 공산(共産)폭력혁명조직이다. 당시 사법부는 남민전(南民戰)을 "사회주의를 지향하고, 북(北)을 찬양하며, 北과 연계를 시도한 반(反)국가단체"로 판시했었다. 주범 안용웅(安龍雄·38) 등은 월북, 김일성에게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북한으로부터 구체적 통제를 받았고, 남한 내에 혁명이 성공할 경우 게양할 붉은 별이 그려진 대형 '戰線旗(전선기)'까지 만들어 놓았다.
南民戰은 검거 이후 교도소 내에서 오히려 조직을 강화, 80년대 이후 국내 좌익세력의 토대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좌익에서 전향한 김정익氏는 자신의 책 '囚人(수인)번호 3179'에서 "南民戰 조직원들은 교도관연락책까지 동원, 교도소 내외에 비밀지령을 주고받으며 조직을 강화시킬 정도로 치밀했다"고 적고 있다.
김정익氏씨는 남민전(南民戰) 핵심관련자인 시인 김남주로부터 공산주의 사상교육을 받은 내용도 기록해 놓았다. 김남주가 반복해 말했던 내용 중 한 가지는 아래와 같다.
"계급적인 적들을 증오하라. 철저히 증오하라. 남조선에서 민중혁명이 일어나면 최우선적으로 해야 될 일은 이 사회의 민족반동세력을 철저하게 죽여 없애는 것이다. 그 숫자는 2백만 정도는 될 것이다. 그래야만 혁명을 완전하게 완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囚人번호 3179')"
김남주는 계급의 적, 민족반동세력을 증오해야 하고 이들을 철저히 죽여야 한다며 그 숫자를 200만 정도로 잡았다. 아마도 이들 계급의 적, 민족반동세력이 그가 말한 '거짓을 퍼뜨리는 자' 그래서 죽어야 하는 자들일 것이다.
유시민 대표의 20일 발언이 김남주의 本心(본심)을 알고 한 것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다. 그러나 그의 섬뜩한 눈빛에 서린 분노와 증오, 敵意(적의)는 오랜 시간 전 읽었던 '수인(囚人)번호 3179'의 한 대목을 생각게 해 주었다.
맑스는 "공산당 선언"에서 “하나의 유령이 유럽에 떠돌고 있다. 공산주의의 유령이..."라며 공산주의를 幽靈(유령)에 비유했다. 친북`종북`좌익`좌파 뭐라 부르건 미움을 먹고 사는 변형된 공산주의 유령이 지금 한국을 떠돌고 있다. 이 어두운 유령(幽靈)과의 싸움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고 자유통일의 그 날을 앞두고 더욱 격렬해 질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