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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컬리 AP통신 사장은 22일(현지시간) "내년 초에는 평양에 AP통신의 종합 지국을 개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컬리 사장은 이날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 방문자 로비 1층에서 연합뉴스와 유엔이 함께 개최한 '유엔 새천년개발목표를 위한 연합국제보도사진전'(Yonhap International Press Awards in support of the UN Millennium Development Goals) 뉴욕전 개막식에 참석,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평양지국 개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컬리 사장은 "아직 세부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늘도 평양에서 북한 측과 지국 개설에 필요한 세부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에 진전된 일정이 나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국이 개설되면 "취재와 사진 기자 각 1명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AP의 정체성과 보도 철학을 이해하고 있는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함께 일 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AP의 평양 지국 개설은 역사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P통신은 지난 6월 말 뉴욕에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과 AP통신의 평양 종합 지국 개설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연합뉴스가 한국에서 보도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소식을 들었다는 컬리 사장은 "뉴스통신사로부터 뉴스를 공급받는 언론사나 인터넷을 통해 뉴스통신사의 기사를 보는 고객들은 문자에서부터 사진, 영상에 이르는 완벽한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연합뉴스의 보도채널 진출은 필수적이고 전략적으로도 반드시 필요했다"고 평가했다.
AP통신도 영상부문 계열사인 APTN을 갖고 있다.
그는 최근의 뉴스 전달 방식이 문자에서 영상으로 옮겨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컬리 사장은 또 "AP통신은 이달에 모바일을 포함한 새로운 기술에 기반을 둔, 많은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고 올해 하반기와 내년 초에도 몇 가지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아시아 지역의 핵심 파트너인 연합뉴스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진전에서 금상 수상자들에게 시상을 한 컬리 사장은 "세계의 주요 문제를 사진으로 담아낸 기자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면서 "이번 전시회가 사진 기자들의 노고에 명예와 관심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유엔의 수장으로 있을 때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이 이런 행사를 마련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행사의 의미는 오래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