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디치과 구입물량은 0.45%에 불과"
  • 지난주 MBC PD 수첩의 '네트워크치과 발암물질 사용' 보도와 관련, 발암물질 함유 의혹을 받고 있는 문제의 보철물이 2년간 국내 치과업계에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MBC는 물론, 보도직후 당사자인 유디치과측을 강력 비난해온 대한치과의사협회는 도덕성에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22일 유디치과측은 세관 및 관련업계에 확인한 결과, 2009년 1월 이후 지금까지 66톤에 이르는 T-3가 수입됐다고 밝혔다.

    T-3는 치과 보철물인 포세린의 합금재료로, 66톤이라면 무려 3,300만개의 포세린 보철을 만들수 있는 분량이다.

    유디치과측은 이 가운데 자사가 구입한 분량은 전체 수입물량의 0.45 % 인 300 kg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즉 99%가 넘는 절대다수의 물량이 일반 치과를 통해 버젓이 유통 또는 사용돼 왔다는 얘기다.

    유디치과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엔 T-3등이 국내 대부분 치과에 무차별적으로 납품되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 치과 종사자들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의사들은 거래 기공소에서 T-3 제품을 사용한 흔적을 지우기 위해 입을 맞추고 있으며 이에 대한 글이 관련 커뮤니티에 속속 올라 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디치과측은 또 식약청 주무부서에 인체유해성 여부를 문의한 결과, T-3가 고체 상태 보철물 형태로는 삼켜도 이상이 없을 만큼 인체에 무해하다는 공식 답변을 들었다며 해당 제품이 안전하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앞서 16일 MBC PD수첩은 ‘의술인가 상술인가’ 편에서 일부 네트워크 치과에서 발암물질이 포함된 포세린 합금재료 (T-3) 로 '도자기 치아' 라고 불리는 치아보철물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유디치과는 다음주 중 긴급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