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탕수수 농장에서 사망한 한 이주 노동자가 '흡혈박쥐'에 물려 숨진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의 폭스뉴스와 영국의 BBC방송 등 일부 외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주간 보고서를 인용, "멕시코 출신의 19세 이주노동자가 지난해 흡혈박쥐에 발뒤꿈치를 물린 뒤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전했다.

  • 이 청년은 지난해 7월 15일 멕시코 미초아칸주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다 흡혈 박쥐에 왼쪽 발뒤꿈치를 물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부터 약 1주일 뒤 미국 루이지애나주 사탕수수 농장으로 건너가 일을 하기 시작한 이 청년은 갑자기 고열 증세가 나타나고 왼쪽 어깨와 왼손에 심한 통증이 발생해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후 마비 증세와 통증을 호소하던 이 청년은 병원에 온지 겨우 15일 만에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 청년은 흡혈 박쥐로부터 광견병이 전염돼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특이할 만한 사항은 이 청년이 일반적인 잠복기(85일)보다 훨씬 짧은 기간에 광견병이 발병해 숨졌다는 것.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번 사망 사건은 미국 본토에서 사람이 흡혈박쥐에 물려 숨진 첫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