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안팎 찬반 엇갈려 논란 예상
  • 한나라당이 인천공항공사 지분을 국민주로 매각하는 방안을 공론화하고 나섰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오는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주 방식 민영화-어떻게 볼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민주당이 국민주 방식은 물론 인천공항 민영화 자체를 반대하는 상황이어서 한나라당 차원에서 논리 대응에 나서기 위한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홍준표 대표가 지난 1일 인천공항공사 민영화 방식과 관련해 “국민주 공모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 찬반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토론회가 열려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발제를 맡은 허의영 항공대 교수는 13일 “인천공항이 국제적인 공항그룹으로 발전하려면 민영화가 필요한데 인천공항을 국민의 기업이라고 본다면 국민주 방식으로 국민에게 되돌려주는 것은 순기능이 크다”고 밝혔다.

    허 교수는 “국민주의 장점에 비해 잘못된 이해가 많아 이런 오해를 푸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정부가 아닌 정치권이 이슈화하는 게 옳은지, 추진 시기는 적절한지 등에 있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여의도연구소 관계자는 “국민주 방식의 민영화 문제에 대해 본격적으로 소통하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토론 과정에서는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대우조선해양과 우리금융까지 폭넓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정두언 의원이 지난달 여의도연구소장을 맡은 이후 정책적 이슈로는 처음 여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