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대표로 사전 협의 없이 언론에 '불쑥' 밝혀"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함께 독도에 갈 것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 비서실은 지난 11일 손 대표 비서실 측에 오는 14일 독도에 함께 가는 방안을 제의했지만 이에 대한 거부 의사를 전했다고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함께 독도에 갈 것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손학규 민주당 대표에게 함께 독도에 갈 것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 연합뉴스

    최근 독도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홍 대표는 오는 14일, 손 대표는 광복절인 15일 각각 독도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은 홍 대표의 여러 제안이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신중치 못하고 야당에 대한 배려가 묻어나지 않는다며 불쾌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홍 대표가 무슨 제안을 하려면 언론에 대고 홍보용으로 불쑥 터트리지 말고 예의와 격식을 갖췄으면 좋겠다. 집권여당의 대표답게 행동하고 처신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 대표의 돌출 언행 때문에 손 대표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것.

    홍 대표는 지난달 8일 당 대표 취임 인사차 손 대표와 만나 공개석상에서 ‘형님’이라고 부르면서 “계파 관리를 위해 사조직을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이달 8일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 무상급식과 관련한 맞장토론을 사전 협의 없이 손 대표에게 제안했다 거절당했다. 11일에는 광복절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독도를 함께 방문하자고 해 불가 결정을 통보받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홍 대표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돌출적인 행동을 하면 한나라당은 물론 홍 대표 개인의 정치 미래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