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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1일 개국을 앞둔 종합편성채널 jTBC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개국 특집 드라마로 준비 중인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 박동 소리'에 정우성, 한지민, 김범 등 특급 스타들을 대거 캐스팅한 jTBC는 KBS의 김시규, 김석윤 피디와 MBC의 여운혁, 임정아, 성치경, 방현영 피디 등 10명 이상의 지상파 피디들마저 끌어들여 전 방송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방송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들 스타급 PD들의 몸값은 10억원대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일부 피디의 경우 함께 손발을 맞춰온 유능한 작가진과 조연출, 그리고 예능스타들의 영입 등이 계약 조건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내 예능프로그램을 좌지우지하는 간판급 연예인들은 최소한 한 차례 이상 이들 종편 피디들의 영입 제안을 받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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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의 MC를 맡고 있는 강호동은 jTBC 예능국 관계자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한 방송관계자는 "jTBC 측 인사가 강호동에게 신설 프로그램 MC를 맡아 줄 것을 제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몸값은 기존 1천만원선을 넘는 파격적인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강호동은 '1박2일' 제작진에게 "이달 말까지만 촬영에 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
아직까지 강호동이 어떠한 이유로 하차 의사를 밝혔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강호동이 '종편행'을 놓고 고심 중인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인다.
이를 뒷받침이라도하듯 강호동이 최근 여운혁 피디를 자주 만나는 것을 목격했다는 증언도 속출하고 있다.
여운혁 피디는 MBC '강호동의 천생연분'의 연출을 맡으면서 강호동과 인연을 맺게 된 사이.
특히 여 피디는 MBC '스타서바이벌 동거동락'에선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함께 일을 한 경험도 있어, 현재 국내 예능 MC계를 양분하고 있는 두 사람과 막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피디 중 한명이다.
이에 일각에선 "강호동에 이어 유재석도 jTBC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를 높이고 있다.
실제로 jTBC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강호동과 유재석을 잡아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한 바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속내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초반에 시청자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선 방송 포맷 자체도 기존 고정관념을 깨는 파격적인 형식으로 가야할 것"이라며 "이같은 분위기라면 강호동과 유재석이 공동 MC를 맡는 프로그램이 나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