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6일 제9호 태풍 `무이파'의 북상으로 8일 새벽부터 황해남·북도 등에 초속 10∼15m의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리겠다며 해당 지역에 대책 수립을 당부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밤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5m, 반경 200㎞인 태풍이 초속 24㎞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8일 새벽부터 9일 오전 사이 황해남·북도를 비롯한 서해안 지방에 한대 초당 10∼15m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일부 지역에는 비교적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고 전했다.

    방송은 "농촌을 비롯한 인민경제 여러 부문에서는 비바람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철저한 안전대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기상청은 "당초 태풍이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면서 우리나라는 간접적인 영향만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로를 바꿔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 서해 먼바다 경계 부근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도는 천천히 약해지지만 이동속도는 조금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태풍 정보를 지속적으로 살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