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5당, 정책협의회 운영 등 공동대응 움직임
  • 지난달 30일 제3차 희망버스에 끝내 탑승하지 않았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찾았다.

    전일 야5당이 한진중공업 문제의 근본원인을 무분별한 정리해고로 규정하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정책협의회를 운영키로 하는 등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한데 따른 움직임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비행기편으로 부산에 내려가 한진중공업 이재용 사장 등 사측 관계자들과 비공개로 면담을 가졌다고 이용섭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노사 분규 해결을 위한 노사 간 대화를 거듭 촉구했다. 

  •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했다. 손 대표가 211일째 크레인 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과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4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방문했다. 손 대표가 211일째 크레인 농성중인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과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손 대표는 200여일째 크레인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전화연결을 통해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중공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지난달 20일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간 김비오 민주당 부산 영도지역위원장의 단식 중단도 요청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손 대표는 한진중공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대화와 협상으로 상생의 해결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국민의 걱정을 해소해주길 기대하며, 이를 위해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방문에는 김영춘 최고위원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홍영표 의원이 동행했다.

    이날 부산행을 시작으로 손 대표는 노동현안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야5당 대표가 한진중공업 국회 청문회 재개최 등 조속한 해결을 위한 공조체제를 구축키로 한데다가, 앞으로 현대자동차 유성기업 등의 노동 문제에 적극 뛰어들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당내 선명성 논란을 겪으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여 왔던 손 대표가 해결사로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