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와 정치권이 우리 정부가 자민당 우익 의원 3명의 입국을 불허한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1일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 등 울릉도를 방문하려던 자민당 우익 의원 3명의 김포공항 입국이 거부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합법적으로 입국하려는 우리나라 국회의원에 대해 (한국이 입국 금지로 대응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쓰모토 외무상은 이날 오후 신각수 주일 한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의원 등 자민당 의원 3명의 입국을 한국 정부가 거부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그는 또 또 이재오 특임장관의 독도 방문에도 유감을 표시하고, 12일 예정된 독도에서의 국회 독도특위 개최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29일 우리 정부가 양국 외교에의 부정적 영향과 의원들의 안전 확보가 어렵다며 입국 불허를 일본 정부에 사전 공식 통보했음에도 마치 이를 알지 못했다는 투다.

    자민당의 아이자와 이치로(逢澤一郞) 국회대책위원장은 "국민의 선량인 국회의원의 입국이 거부된 것은 이례적이다"면서 "일한 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외교적으로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자민당 지도부는 그동안 겉으로는 소속 우익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을 말리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속으로는 이들의 한국 방문을 허용했다.

    정부와 정치권이 한국의 독도 영유권 강화를 견제하기 위해 우익 의원들이 울릉도를 방문할 경우 예상되는 외교관계의 악화와 안전 문제를 뻔히 알면서도 이들의 한국행을 저지하지 않았다. 한통속이 돼 독도를 국제분쟁화하려는 노림수가 있었던 것이다.

    독도가 일본의 시마네현(島根)현 영토라고 주장하는 미조구치 젠베(溝口善兵衛) 지사는 "다케시마를 둘러싸고 일한의 주장에 큰 격차가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간 대화가 필요하다. 냉정한 대화가 가능한 환경을 조속히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영토에 관한 특명위원회'에 소속된 신도 의원 등 3명은 우리 정부의 독도 영유권 강화조치를 견제하기 위해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며 이날 오전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으나 우리 정부가 입국을 불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