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다음 달 1일 오전 10시 여의도 사무실에서 MBC 김재철 사장의 사표 제출과 관련해 임시 이사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방문진 최창영 사무처장은 "오늘 저녁 이사 6명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며 "김재철 사장의 진의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 사무처장은 "주말동안 김 사장의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파악한 후 월요일 이사 9명 전원이 모여 (MBC 지방 조직의)광역화 문제가 사장이 도의적으로 책임을 질 문제인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또 김재철 사장의 사표 처리 문제도 논의한다.

    한편, MBC 노조와 19개 지역사 노조지부장들은 임시 이사회에 앞서 1일 오전 9시30분 방문진 사무실 앞에서 새 사장 선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이들은 "방문진 여당 측 이사들이 김 사장의 사표를 편법으로 반려시키려 한다는 소문이 들려온다"며 "상법상 대표이사가 사직서를 제출하면 그 순간부터 모든 권한은 정지되며 방문진은 사표를 수리 또는 반려할 근거나 권한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최 사무처장은 "법적인 부문에서 사표 처리 절차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재철 사장은 지난 20일 방송통신위원회가 진주.창원 MBC 통폐합 승인을 보류한 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방문진에 사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