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는 5명에서 1명으로 줄어"
  • 총 68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 우퇴위아 섬 총격사건 당시 현장에 있던 딸의 연락을 받은 아버지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으나 당국이 이를 무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진술은 노르웨이 경찰이 총기 난사에 대한 최초 신고가 접수된 이후 1시간이 지나서야 우퇴위아 섬에 도착하는 등 안 그래도 '늑장대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신문 프레모버는 당시 우퇴위아 섬에 있던 두 딸 중 한 명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게이르 요한센이 다급히 경찰에 신고했으나, 경찰로부터 "당신 자녀에게 직접 신고하라고 해라"라는 불신에 찬 답변을 들었다고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요한센은 "경찰에게 제발 내 말을 심각하게 들어달라고 애원했지만 나는 철저하게 무시당했다"며, 경찰과 이 같은 '절망스러운 내용의 대화'를 2~3분이나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아버지 프레디 라이도 우퇴위아 섬에 있던 두 딸 중 한 명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그는 경찰이 "지금 사건이 발생한 곳은 (정부 청사에 대한 폭탄 테러가 일어난) 오슬로"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건으로 딸 1명을 잃었고, 나머지 한 명은 부상했다.

    지난 22일 우퇴위아 섬에서의 총기난사 사건은 이날 앞서 오슬로 도심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반 뒤에 일어났다.

    한편, 우퇴위아 섬 총격사건으로 인한 실종자 수가 기존에 발표됐던 5명에서 1명으로 정정됐다고 현지 방송 TV2가 경찰 소식통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 측은 "사망자 또는 부상자 수에 대해서만 발표한다"며, 이 같은 보도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