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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된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회원들이 스탠퍼드대학이 직접 발부한 원본 서류 공개를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타블로 측이 "이미 공개된 자료를 다시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단순한 시간끌기에 불과하다"며 강한 반발을 보였다.
가수 타블로의 한 측근은 22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타진요 측이 법원에 요청한 자료들은 이미 경찰과 검찰이 미국 스탠퍼드대학으로부터 직접 발급 받아 조사를 끝낸 서류들"이라며 "검·경 조사 결과 타블로의 학력이 사실로 밝혀진 마당에 이제와서 또 다시 대학 측 원본 서류를 공개하라는 주장을 펴고 있어 답답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 측근은 "타진요 회원들은 대한민국의 검찰이 직접 발급 받은 학원 서류를 도저히 믿을 수 없으니, 이번엔 법원에서 관련 서류를 발부받아 사실 여부를 검토해 달라며 떼를 쓰고 있는 형국이다. 타진요 측 변호인이 소명 기회를 달라고 했다는데 도대체 어떤 부분이 그렇게 억울하고 사실과 다르다는건지 도통 모르겠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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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대학 학·석사 학위가 거짓이라는 주장을 제기, 타블로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돼 재판에 회부된 타진요 회원들은 지난 4월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형사14단독)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참석, 검찰 측 일부 증거 자료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미국 학력조회 사이트 NSC에서 타블로의 졸업연도가 수정됐고 성적표는 물론 AP(대학과목 선행 이수 제도) 학점도 문제가 있다"며 해당 원본 자료와 스탠퍼드대학교 입학허가서를 직접 발급받아 줄 것을 법원에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법원은 지난 6월 14일 스탠퍼드대학교에 공문을 보내 SAT, AP, 졸업증명서 같은 원본 자료들을 한국으로 발송해 줄 것을 요청했었다.
이와 관련, 형사14단독 재판부는 2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526호 법정에서 열린 4차 공판에서 "외국에 보내는 서류들은 꼼꼼히 번역을 해야 하는데, 몇번 교정을 하다보니 공문 발송이 늦어졌다"며 "향후 6개월 뒤에 관련 서류가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상적인 재판 진행이 어려운 만큼, 오는 12월 16일로 4차 공판을 연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차 공판 당시 변호인 측에서 타블로와 아리랑TV 앵커 숀림에 대한 '증인 신청'을 했었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번 사건을 맡은 형사재판부에서 이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타진요와 타블로의 '첫 대면'은 차기 재판으로 미뤄지게 됐다.
타블로 측 관계자는 "재판부에서 변호인 측의 증인 신청을 받아들인 경우엔 고소인에게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서야 할 의무가 발생하지만 현재까지 법원으로부터 어떠한 출석요구서도 받지 못했다"며 "타진요 측의 증인 출석 요청이 기각된 것인지, 피고인 측의 요청이 없었던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