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초청 특강, 주민투표 지원 호소범보수 시민단체 선거 운동 나설지 관심사
  •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초청 강연에서 세금급식 주민투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 뉴데일리
    ▲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초청 강연에서 세금급식 주민투표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 뉴데일리

    세금급식 주민투표를 앞둔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보수 집결’이라는 기치를 꺼내든 한반도선진화재단을 찾았다.

    주민투표에 대한 한나라당 중앙당의 지원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꺼내든 또하나의 히든카드로 읽히는 대목이다.

    특히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이 심장이면 머리는 한반도선진화재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우는 등 다급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 시장은 21일 중구 태평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반도선진화재단 초청 특강에서 세금급식 주민투표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서울시는)이미 어려운 아이들에겐 수백억 예산을 책정해 급식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무상급식 논쟁은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가 아니라 어느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느냐, 원하지도 않는 부자들에게도 매월 5만원씩을 주는 문제다.”

    오 시장은 “내주 주민투표 발의되면 본격적인 공론화를 통해 세간의 오해들이 점차 해소되는 국면이 올 것”이라며 “복지포퓰리즘은 선거에서 재미를 보기 위한 것으로서 대한민국 선진화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김 빼기나 말 바꾸기 전략을 구사했던 민주당 등 진보진영도 공고 이후에 본격적인 투표운동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투표운동기간으로 예상되는 8월 중순 이후 보수 세력이 뭉쳐서 복지 포퓰리즘을 이겨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질의·응답 시간에 오 시장은 “한반도선진화재단이 토론회를 한번씩 개최할 때마다 늘 가보진 못하지만 자료를 숙지하고 있다. 특히 박세일 이사장님은 대한민국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는데 있어 두뇌의 역할 해주실 것으로 믿고 있다. 이 자리에 있는 포럼 회원 여러분들이 대한민국의 뇌를 만들어 가는 분들이라 생각하고 잘 모시겠다”고 했다.

    오 시장이 이 같은 저자세를 취하면서까지 한반도선진화재단에 도움을 요청하에 따라 다음 주로 예상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 발의 이후의 전개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한반도선진화재단의 움직임이 나머지 보수 시민단체들의 행보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세일 이사장은 “복지포퓰리즘은 민주주의를 실패시키는 지름길”이라며 “오늘날 복지포퓰리즘에 반대해서 싸우는 오세훈 시장이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