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YTN 캡쳐.
    ▲ ⓒ YTN 캡쳐.

    ‘해킹 스캔들’ 이후 벼랑 끝에 몰린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80). 하지만 그에게 든든한 구원자가 있었다. 37세 연하의 부인 ‘웬디 덩 머독’(43)이 주인공이다.

    19일(현지시각) 머독의 신문 <뉴스오브더월드>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에 대한 영국 의회 청문회가 열렸다.

    그런데 청문회가 시작된 뒤 갑자기 방청객 사이에서 한 남성이 머독 쪽으로 다가오더니 면도용 거품이 담긴 종이 접시를 던지려 한 사고가 발생했다. 순간적으로 벌어진 소동에 의원들도 ‘노(No)!’라고 외쳤을 뿐 누구도 움직이지 못했다.

    하지만 그때 한 동양 여성이 마치 점프하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바로 루퍼트 머독의 부인 웬디 덩 머독이었다. 웬디는 전광석화처럼 달려들어 머독을 공격하려던 남성의 뺨을 후려치며 상황을 완벽히 제압했다. 웬디는 중국 쉬저우 제1중학교 시절 배구 선수(당시 신장 175㎝)로 활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을 구한 웬디의 이런 활약상은 일파만파 퍼졌다. 영국 <가디언>은 “웬디가 머독의 이미지를 높였다”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청문회에 참석한 의원들도 웬디에게 경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타이완 애니메이션 업체인 ‘넥스트 애니메이션’은 루퍼트 머독이 면도 거품 공격을 받자 웬디가 암호랑이로 변신해 머독을 공격한 남성을 물어뜯는다는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해 화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