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 사진 =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해킹 노이로제’에 빠질 위기에 처했다. ‘해킹 스캔들’로 재산의 절반을 잃을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번에는 해커들에게 공격을 받아 자신의 사망설까지 나돌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해킹 스캔들이 불거진 이후 루퍼드 머독의 언론 왕국 사령탑인 ‘뉴스 코프’ 주식 중 머독과 그 가족 보유분 가치가 약 10억달러 떨어져 18일(현지시각) 현재 49억6,000만 달러로 주저앉았다”고 전했다.

    이날 보도에 따르면 머독 왕국 산하 모든 언론 계열사 자산을 합산하면 뉴스 코프의 실질적인 시가 총액이 적게는 620억달러에서 많게는 790억달러로 추산되나 스캔들 타격으로 현재 41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액이 대폭 떨어졌다. 결국 스캔들로 실추된 부정적 이미지 탓에 재산의 50%가량을 잃은 것이다.
     
    여기에다 머독은 지난 18일 해커집단 ‘룰즈섹’로부터 자신의 소유 ‘더 선(The Sun)’의 웹사이트가 공격을 당했다.

    <폭스뉴스>는 이날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이 롤즈섹에 공격 당해 더선의 홈페이지에 ‘루퍼트 머독이 자택 정원에서 숨졌다’는 내용의 가짜 부고 기사가 올라왔다”고 보도했다. 룰즈섹이 머독을 조롱하는 내용의 가짜 기사를 온라인 독자들에게 자동 연결되게 만든 것이다.

    이 가짜 기사에는 “미디어 거물 루퍼트 머독이 자신의 정원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80세의 머독은 그의 유명한 정원에 비틀거리며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집에서 다량의 흥분제도 발견됐기 때문” 등과 같은 내용이 담겨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머독은 최근 불거진 범죄 피해자와 아프가니스탄 참전 용사 등에 대한 해킹ㆍ도청 파문으로 19일(현지시각) 영국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