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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신임 법무부 장관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58•사시 20회), 검찰총장에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52•사시 23회)을 내정했다.
이날 오전 한나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직무능력이 뛰어나고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는 인물을 반대할 필요는 없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자 인사를 예정대로 단행했다.
한나라당 긴급 의총은 개혁성향 초선모임인 ‘민본21’ 소속 의원 17명이 대통령의 측근인 민정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소집을 요구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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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진 법무부 장관 후보자.ⓒ자료사진
법무장관에 내정된 권 수석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서울 북부 및 남부지청장, 대검 공안부장, 대검 차장, 서울고검장 등 요직을 거쳤다.
지난 2009년 6월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사퇴한 뒤 후임 검찰총장 `1순위'로 거론됐다.
그러나 사법시험 2년 후배인 천성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 후보로 지명되자 바로 사의를 밝히고 검찰을 떠났다. 이어 같은 해 8월 청와대 민정수석에 임명됐다.
검찰총장에 내정된 한 지검장은 서울 출신으로 보성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와 서울지검 형사1부장, 광주고검 차장, 법무부 인권과장 및 검찰국장-법무실장, 서울고검장 등을 지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은 권 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 배경에 대해 “법 질서를 확립하고 이명박 정부의 공정사회 구현의지를 구체화하여 선진 일류국가로 진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적임”이라고 밝혔다.
김 수석은 이어 “권 후보자가 검찰조직 개혁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법무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합리적인 리더십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 지검장의 검찰총장 인선 배경에 대해서는 “한 후보자는 검찰 내 다양한 보직을 거치고 선이 굵고 강직한 검사로 정평이 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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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자료사진
이어 “지금은 침체된 검찰조직을 추스르고 사랑 받는 검찰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부연했다.
청와대는 권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이날 바로 국회에 인사 청문 요청서를 보내고 한 검찰총장 후보자는 다음 주 국무회의에서 관련 절차를 밟은 뒤 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 수석은 “두 후보자에 대해 청와대 내 모의 청문회를 거쳤다. 두 후보자 모두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권 장관 후보자에 대한 정치권의 논란과 관련,“역할은 다를 수 있지만 장관이나 청와대 수석 모두 대통령의 측근이자 스태프(참모)”라고 말했다.
이어 “(장관 인선은) 업무 수행능력과 신망, 당시 사회의 과제를 누가 잘 이행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정치권 논란을 일축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권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26년간 검찰에서 근무한 전문가로서 검찰 내 신망을 받고 있고 검찰개혁을 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권 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으로 공석이 된 후임 민정수석은 시간을 두고 검토한 뒤 임명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