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는 14일 신임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해 한나라당과 상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최종 검증절차를 거쳐서 빠르면 내일 15일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날 홍준표 대표 등 한나라당 새 지도부와 가진 오찬 상견례에서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이 내정되면 홍 대표 및 황우여 원내대표와 상의하겠다고 말했었다.
청와대는 현재 법무부 장관에 권재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사법시험 20회)을 사실상 내정한 상태다.
검찰총장에는 한상대 서울중앙지검장(52•사시 23회)과 차동민 서울고검장(52•사시 22회)을 복수 후보로 놓고 검토중이나 한 지검장이 내정 단계나 다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권 수석의 자리 이동으로 비게 될 민정수석 후임 인사는 이번에 검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정수석은 인사 청문회 대상이 아닌 만큼 시간을 두고 검토해 추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검찰총장 관련해서는 검증을 해봐야 하는 문제인 만큼 거론되는 인사들 중에서 어느 쪽으로 결정될 지 아직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 장관에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내정한 상태에서 검찰총장 후보의 청문회 통과 여부, 지역안배 등 적합성을 고려할 때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내일 인사 발표 전까지 법무부 장관 및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청와대 자체 검증 청문회를 거칠 예정이다.
하지만 권 수석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대해 한나라당 내 남경필 최고위원을 비롯한 소장파와 민주당을 필두로 한 야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권 수석이 검찰 내 신망이 높고 단지 청와대에 근무했다는 것으로 장관에 임명되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논리 등을 내세워 권 수석의 법무장관 임명을 강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