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부적절 논리에 반대한다”
  •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설 등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권재진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기용설 등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4일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에 반발하는 당내 소장파의 움직임에 대해 “당론으로 반대를 결정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의원들 개개인 판단에 맡기겠다는 뜻이다.

    홍 대표는 이날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견언론인 모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오히려) 민정수석이 법무장관으로 가는 게 적절치 않다는 논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민정수석이 검찰총장에 임명된 사례를 거론하며 “감사원은 독립된 수사기관이지만, 장관은 세크리터리(비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무행정을 하는 자리인데 거기에 민정수석이 못간다고 하는 것은 잘못된 전제”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난 2006년 한나라당이 문재인 법무장관 임명시 ‘코드인사’라고 반대한 데 대해 “당시 검찰 내에서 문재인 법무장관에 대한 반발이 있었는데 이는 검찰 내부와 법무행정도 모르는 사람이 온다는 데 대한 반발”이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거명되고 있는 인사는 검찰에서 에이스급으로 활동했던 사람으로 조직 내부에 문제가 없으며 문재인씨와 수평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특히 그는 “독립성은 검찰총장이 지는 것”이라고 했다. 특정인을 놓고 법무장관으로 가는 것이 옳지 않다는 논리에 반대한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당내 의견을 듣겠지만 인사문제는 당론으로 정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개인의 의사 표시를 충분히 하는 게 좋다고 한 것이며 대통령이 이를 포괄적으로 듣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개인의 자질과 도덕성 문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지만 국민정서상 곤란하다고 하는 것은 조금 그렇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홍 대표는 “청와대로부터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인선 내용을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