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폭력시위 도움 안된다” 만류민주당에선 정동영 천정배 조배숙 문학진 김영진의원 등 국참당에선 유시민, 민노당에선 이정희의원, 진보신당에선 조승수의원 참가
  • ▲ 지난 6월 12일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 담을 넘고 있다. ⓒ뉴데일리
    ▲ 지난 6월 12일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한진중공업 담을 넘고 있다. ⓒ뉴데일리

    야권 인사들이 6개월간 지속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의 파업이 지난달 27일 철회됐음에도 불구하고 ‘희망버스’를 강행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를 놓고 부산시민들이 “제3자의 개입과 폭력시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어 자칫 야권과 시민들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 2차 희망버스 추진단은 이날 부산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다.

    민주당 내 비주류연합체인 ‘민주희망 2012’ 소속 인사 40여명은 이날 오후 여의도를 출발, 1박2일간 희망버스 행사에 합류한다.

    이 모임 상임고문인 정동영 조배숙 최고위원, 공동대표인 천정배 김영진 문학진 의원 등이 참여했다.

    민주희망 2012 관계자는 “이번 행사 참여가 국민의 삶 속으로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앞으로도 민생과 관련한 현장 방문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부산에 도착한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도 이날 해운대 일대에서 열리는 ‘이동당사’ 행사에 참석한 뒤 집회 현장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민주노동당 이정희,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도 집회 참석차 부산을 찾았다.

    희망버스 추진단은 이날 오후 전국 각지에서 버스를 타고 도착한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역에서 집회를 갖고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야간 촛불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 시민들은 이들에게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시 의회, 부산상공회의소,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부산시민단체협의회 대표 등은 지난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제3자의 개입과 폭력시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노·사 합의정신을 희석시키는 노·사 당사자 이외의 일부 동향에 대해 대다수 부산시민은 크게 염려하고 있으며, 조선소의 조기 정상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노·사의 자율적 합의에 따른 상생노력을 지켜보는 인내심을 발휘할 시기인 만큼, 조기 정상화를 저해하는 어떠한 행동도 자제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진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27일 조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