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 올림픽으로 돈이 눈처럼 쏟아질까? 
    한국인들은 어제 오늘 기분 좋아하는  대가(代價)를 비싸게 치러야 할지 모른다.

    趙甲濟    
     
    경인매일은 지난 5월 <혈세 축내는 수원·인천 월드컵 경기장>이란 제목으로 참담한 적자 실태를 보도하였다. 정부는, 수원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3107억원-국비(國費) 440억원, 도비(道費)1430억원, 시비(市費) 935억원, 민자(民資) 282억원-을 들였다(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41만1천908㎡). 4만3,000명을 수용하는 축구전용 구장인데, 지난 해 사용횟수는 32회, 여기서 5억8,485만6,000원의 수익을 올렸으나 관리비가 52억3,913만원이었다고 한다.
    인천 문학경기장은 더하다고 했다. 문학경기장은 45회 경기를 치르면서 수익은 고작 1억4,690만340원이고, 관리비 지출액은 62억5,967만1,000원이었다고 한다.
    다른 월드 컵 경기장도 적자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작년 12월 <YTN>은 "전국의 대부분 월드컵 경기장들은 해마다 1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보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수원은 최근 6년 동안 적자가 270억 원이 넘었고, 인천도 최근 매년 20~30억 원의 적자를 봤습니다. 대구 역시 최근 3년 동안 95억 원의 적자를 냈고, 울산의 경우도 매년 10억 원이 넘는 등 지방 구장(球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누적 적자가 1,000억원 단위일 것이란 주장도 있다. 

    오늘 뉴시스는 "2018 평창의 경제적 효과 65조...'눈 대신 돈' 쏟아진다"라고 보도하였다. 65조원의 산출근거엔 쓰는 돈과 벌어들이는 돈이 섞여 있다. '경제적 효과'엔 적자도 흑자도, 수익도 지출도 다 포함시킨 듯하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면 교통사고가 많이 날수록 국민총생산이 늘어나는 게 된다. 63조원의 경제적 효과의 결과가 적자로 나타날지, 흑자로 나타날지 속단할 수 없는데, 위의 월드컵 경기장 적자(赤字)사태가 하나의 경고이다.  

    한국인들은 어제 오늘 기분 좋아하는 대가(代價)를 비싸게 치러야 할지 모른다. 평창을 위하여 화려하게 투자한 돈이 적자(赤字)로 귀결될 것인가, 흑자(黑字)로 귀결될 것인가? 평창을 위하여 지은 방대한 시설이 계속 많이 이용될 것인가, 아니면 행사가 끝나면 놀게 될 것인가? 

    과연 외국 관광객들이 지속적으로 몰려 올 것인가? 평창으로 올라간다는 국가 브랜드 효과는 실체(實體)가 있는 것인가? 있다고 해도 연평도 포격 한 방으로 날아가버릴 정도인가?

    88서울 올림픽 때 지은 시설은 대체로 잘 이용되는 듯하다. 경제적, 외교적 효과를 계산하여도 서울 올림픽은 어마어마한 흑자였다. 서울올림픽에서 비롯된 북방외교의 성과, 특히한중(韓中)수교가 가져온 경제적 이득을 생각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동계 올림픽은 여름 올림픽보다는 효과가 적다. '눈 대신 돈이 쏟아지는' 게 아니라 '눈 대신 세금이 쏟아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하면 너무 비관적일까?

    큰 일을 할 때는 최상의 시니리오와 함께 최악의 시나리오도 준비해야 한다. 우선 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경영사례를 참고해야 할 것이다.

    작고한 박세직(朴世直) 조직위원장의 위대한 지도력과 경영능력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