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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미국 시카고에서 공무원에게 1회 50달러(약 5만3천원), 연간 100달러(약 10만6천원) 이상의 선물을 건넬 경우 불법 뇌물이 될 수 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은 6일 "시정에 대한 로비스트의 영향력을 제어하고 이들의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한 윤리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매뉴얼 시장은 이날 로비스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고 로비스트가 시 공무원에게 건넬 수 있는 선물 가격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윤리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매뉴얼 시장은 "검색이 간편한 '로비스트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로비스트들이 누구를 상대로 왜 로비를 벌였는지를 그때 그때 등록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시민들은 시정과 관련해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를 실시간으로 알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시카고 로비스트들은 1년에 두 차례 자신의 활동을 보고하되 상세 내용을 공개할 필요는 없었다. 그러나 이매뉴얼 시장의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하면 매월 자신의 활동 내역을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
이매뉴얼이 제출한 윤리 조례안에는 로비스트가 시 공무원에게 건네는 선물의 가치가 50달러 이상이면 안되고 연간 총액이 100달러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정도 포함돼 있다.
또 시 공무원들은 로비스트나 로비스트가 운영하는 비즈니스로부터 개인 융자를 받는 것이 금지되고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선거자금 기부 내역도 반드시 보고해야 한다. 현재는 선거 출마자들이 로비스트로부터 받은 정치헌금을 일리노이 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이매뉴얼 시장은 "타성에 젖어있는 로비 관행을 재정립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이를 통해 로비스트들과 공무원들은 무엇이 허용되는 일이고 무엇이 허용되지 않는 일인지를 깨달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비스트들은 전문적이고 윤리적인 방법으로 업무를 추진함으로써 정정당당해질 것"이라면서 "공무원들은 납세자들에 대해 책임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을 역임하고 지난 5월 시카고 시장에 취임한 이매뉴얼은 시 공무원을 상대로 한 다양한 '윤리 개혁'을 추진 중이다.
그는 지난 달 초에는 전체 공무원 3만4천218명의 이름과 직책, 근무처, 연봉 등을 시청 홈페이지에 전격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