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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두 번의 실패 끝에 이룬 값진 결과다.
평창 유치의 가장 큰 힘은 국민의 하나된 염원이었다. 여기엔 개국공신에 맞먹는 1등공신들이 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은 공신 서열 세 손가락 안에 능히 꼽힐 만하다. 이 회장은 그만큼 삼성그룹의 힘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 개인의 능력을 평창 유치에 쏟아 부었다.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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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동계올림픽 개최도시 발표식에서 평창 유치가 확정된 뒤 이건희 IOC 위원과 축하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은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결선 투표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이어 2007년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 결선 투표에서 러시아 소치에 패했다. 지난 4년간 와신상담 끝에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마침내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이 회장과 삼성은 유치 성공의 공(功)을 국민적 성원, 이 대통령의 더반 현지 지원, 이 회장의 글로벌 유치 활동 등이 어우러져 이뤄낸 쾌거로 해석했다.
삼성은 “더반 현지에서는 유치위원회 및 이 대통령이 남아공에서 펼친 막판 부동표 잡기가 평창의 득표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여론의 부담을 무릅쓰고 2009년 말 IOC 위원인 이 회장을 특별사면해 글로벌 유치 활동에 나서게 한 것도 이번 성공에 큰 도움이 됐다고 삼성은 평가했다.
이 회장은 ‘삼성 비자금’ 특검 수사와 재판으로 조세포탈 및 배임 등의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 받았다. 형이 확정된 지 불과 4개월 만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지원하고 IOC 위원 자격을 회복할 수 있게 이 대통령으로부터 ‘원포인트’ 특별사면·복권을 받았다.
이 회장은 이번 유치 성공으로 이에 대한 일정 부분 마음의 짐도 덜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평창으로 가져오기 위한 글로벌 행보는 지난해부터 더욱 활발해졌다.
지난해 2월 밴쿠버 동계올림픽 참석을 시작으로 이번 더반 IOC 총회에 참가하기까지 약 1년 반 동안 모두 11차례에 거쳐 170일간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이 기간 사흘에 하루는 유치 활동을 위해 해외에 머물렀던 셈이다. 해외 출장을 위해 이동한 거리만도 21만km에 달한다.
이 회장은 평창 유치를 “이명박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부와 체육계, 국민 모두의 열망이 뭉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결정에 감사의 말을 잊지않았다.
“평창을 믿고 지지해준 여러 IOC 위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