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 1등공신...각국 정상, IOC 위원 상대 각고의 노력 기울여
  • ▲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6일 오전(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플레이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에서 각국 참석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청와대
    ▲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6일 오전(현지시간) 남아공 더반 플레이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개막식에서 각국 참석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청와대

    2018년 동계올림픽 동계 유치 1등 공신 중에 한 사람이 이명박 대통령이다. 이 대통령은 2전3기로 도전하는 평창을 위해 온 힘을 다 쏟아 부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까지 17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대부분을 프레젠테이션 연습에 썼다. 더반에 도착해서도 마찬가지였다. 이 때문에 나중에는 목을 상해 PT를 걱정할 정도였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들을 대상으로한 마지막 PT 때는 “우리의 꿈이 실현되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통령의 스포츠, 그 중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다. IOC 위원들과 각국 정상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정상외교를 마다하지 않았다.

    청와대 박정하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국빈행사나 정상회담 등 각종 정상 외교활동 중에도 잊지 않고 평창유치를 각국 정상들에게 당부했다”고 그간 노력을 전했다.

    최근의 한-중-일 정상회담 때는 오랜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지지 발언을 이끌어 내기도 하고 아시아의 단합 필요성을 강조하며 평창 지지를 호소했다.

    또 각종 국제대회로 방한하는 IOC 위원을 접견하거나 해외 국빈 방문 시 IOC 위원을 일부러 접견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도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7일에는 IOC 위원 대상으로 서한을 보내 평창 지지를 당부했다. 올림픽 관련 공동관심사, 개인적인 관심사항과 친분관계를 반영한 맞춤형 서한이었다. 서신 전달도 우편이 아니라 각국 주재 우리 대사, 특사 등이 직접 전해주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친서를 받은 일부 IOC 위원들은 대단히 감명을 받았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들은 남아공 더반에서 직접 만나고 싶다는 뜻을 강력히 희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표심 잡기가 막바지에 이른 지난 6월에는 개별 통화가 가능한 IOC 위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때와 장소를 상관하지 않았다. 상대방과의 시차를 고려해 밤 11시에 관저에서 전화를 하거나 회의 도중이라도 통화를 마다하지 않았다.

    10여 차례 시도 후 연결된 경우도 있었고 여러 차례 전화를 받지 않자 자동응답기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남아공 더반을 향할 때도 이 대통령은 유별났다. 대통령 전용기에 ‘봉황기장’ 대신 평창 엠블렘 및 깃발을 부착하는 것은 물론 내외에 결연한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대표단복을 입었다. 최종 PT 때도 마찬가지였다.

    더반 비행 중에는 PT 연습 외에 IOC 위원들의 관심사항 등 관련 자료를 꼼꼼히 챙겼다. 아시아수영연맹회장, FINA(국제수영연맹) 집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맺은 체육계 인사들과의 인연을 찾았다. 기업 CEO와 서울시장 때 맺은 인연 등 공감대가 있는 에피소드를 메모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국가적 과제로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2009년 11월20일에는 평창을 방문, “반드시 유치에 성공하자”는 메시지를 남겼다. 2011년 2월15일 IOC 실사단 방한 때는 평창을 직접 방문해 드림 프로그램 참가 외국 청소년을 격려하고 IOC 실사단을 대상으로 정부의 강력한 유치 의지를 드러내 보였다.

    또 역대 대통령 최초로 밴쿠버 동계올림픽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 대표단을 청와대 초청 격려하기도 했다. 동계종목 선수들에 대한 포상금을 하계올림픽과 같은 수준으로 맞춘 것은 선수들의 사기를 높였다.

    그리고 저간의 각고의 노력 끝에, 이 대통령은 유치 꿈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