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정책 변화여부는 北행동변화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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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의 성 김 6자회담 특사가 주한미대사로 기용되면서 직업 외교관인 클리퍼드 하트 해군참모총장 외교정책 자문역이 후임을 맡은데 대해 전문가들은 "대북정책 핵심포스트가 바뀌었지만 대북정책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비드 스트로브 스탠퍼드대 아태연구소 부소장은 24일 연합뉴스에 하트 신임 특사에 대해 "매우 유능하고 숙련된 외교관"이라고 평가하고 "외교관료로서 쌓은 경륜과 중국문제에 대한 전문적 식견은 대북업무를 하는데도 아주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로브 부소장은 그동안 대북정책에 직접 관여하거나 한반도 업무를 담당하지 않았다는 우려에 대해 "하트는 상황과 업무에 아주 빨리 적응하는 외교관인만큼 빠른 시일내 북한문제를 파악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미국의 외교안보정책은 대통령과 고위 내각 참모들이 결정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6자회담 특사의 교체가 미국의 기본 대북정책에 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앨런 롬버그 스팀슨센터 연구원은 하트 특사에 대해 "외국은 물론 국내에서 국무부, 백악관, 국방부 등 맡은 여러 분야에서 탁월하게 업무역량을 발휘해온 프로페셔널 외교관"이라며 "그의 역량이 평가돼 6자회담 특사에 기용됐다"고 평가했다.
롬버그 연구원은 "6자회담 특사가 성 김에서 하트로 바뀌었다는 사실이 새로운 정책 변화를 낳을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는다"며 "결국 문제는 북한의 행동이며, 지금까지 북한의 행동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트의 분석적이고, 조직적인 정책적 사고와 원만한 대인관계는 미국의 대북정책과 대북외교 역량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이라며 "성 김 특사의 주한대사 기용은 물론 그 후임으로 하트를 기용한 것은 한미양국 모두에 득이 되는 인선"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 연구소 동북아센터 소장은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는 6자회담 특사의 교체가 아니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북한의 행동에 의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