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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이 국내 미술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갖고 있는 작가 이우환의 개인 회고전을 개최한다.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아시아 작가가 개인전을 여는 것은 백남준과 중국의 차이궈창(蔡國强)에 이어 세 번째다.
24일부터 오는 9월28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무한의 제시(Making Infinity)'라는 제목으로 이우환의 지난 1960년대 작품부터 최근 설치작품 신작 등 9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
구겐하임 미술관은 별관의 2개 부속 전시장과 원형 홀, 6개층의 램프 등 미술관 전관에 걸쳐 이우환의 조각과 회화, 드로잉, 설치작품 등을 설치했다.
이우환은 지난 40여 년간 조각가이자 화가, 저술가로 한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후기 미니멀리즘 미술의 가능성을 확장한 이우환의 시각적, 개념적, 이론적 언어의 창작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주게 된다.
그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놓아두는 것을 통해 사물과 공간, 위치, 상황, 관계 등에 접근하는 예술을 의미하는 '모노하(物派)'의 창시자로 불리며 '선'과 '점' '바람' 시리즈 등을 통해 미니멀하면서도 사색적인 작업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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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은 지난 10년간 국내 경매에서 작품 거래액이 가장 많았던 작가로 나타났으며 우리나라 작가 중에서 전 세계 경매에서 가장 많은 작품 판매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겐하임 미술관 관장 겸 구겐하임 재단 이사장인 리처드 암스트롱은 "이우환은 비범한 창의적 비전을 가진 예술가"라면서 "구겐하임의 이번 전시는 이미 오래전에 이뤄졌어야만 하는데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후원한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이우환 전시회를 앞두고 23일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한미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창립 20주년 기념 `코리아 파운데이션 데이(KF Day)' 행사를 개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