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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전체회의를 열고 몸싸움 끝에 KBS 수신료 1000원 인상안을 상정했다.
한나라당은 “오늘(22일) 표결처리 하거나, 24일 전체회의에서 표결처리를 약속하라”고 요구하자 민주당은 “충분한 검증과정과 국민적 동의가 필요하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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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오후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전체회의에서 전재희 위원장이 KBS 수신료 1천원 인상안을 전격 상정하려하자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과 민주당 의원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방위 민주당 간사인 김재윤 의원을 필두로 한 민주당 의원들은 문방위원장 자리를 에워싸고 수신료 인상안의 기습 상정 및 처리 가능성에 대비했다.
김 의원은 “수신료 인상안을 제외한 다른 법안 논의에는 응하겠다”고 요청했지만 한나라당 간사인 한선교 의원은 “수신료 문제와 관련, 여야 합의는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결국 전재희 문방위원장의 마이크와 의사봉을 빼앗으며 몸싸움을 벌였다. 한선교, 김재윤 의원의 밀고 당기기는 각축전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전 위원장은 수신료 인상안을 포함한 26건의 안건을 전격 상정했다.
의사봉을 빼앗긴 전 위원장은 손바닥으로 책상을 3차례 두드렸고, 물리적 마찰이 지속되자 “잡지 말라. 더 잡으면 용서하지 않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여야는 이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둘러싼 논쟁을 이어갔다.
한선교 의원은 “언제 표결을 하겠다는데 대한 합의서를 써야 합의된 것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정장선 민주당 의원은 “KBS 공정성과 중립성 확보 방안에 대한 여야 논의가 없었으므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 합의서를 써달라는 것은 수용할 수 없는 안”이라고 일축했다.
이후 비쟁점 법안에 대한 심의가 이어지는 과정에서도 민주당 의원들은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에 대비해 위원장석 주변을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