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운전금지 철폐' 지지 입장도 밝혀
  •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21일 북한의 추가도발 억지 및 남북대화 지지, 한반도의 완전하고 평화적인 비핵화 촉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클린턴 장관은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 "우리는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행위를 억지하고 남북대화를 지지하며 한반도의 완전하고 평화적인 비핵화를 촉진하는데 계속 헌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이날 미일 2+2회담에서 아태지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도전들에 논의의 초점을 맞췄다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아프가니스탄 지원, 해양안보 문제 등이 이에 포함된다"고 언급, 북한 문제가 이번 2+2회담에서 긴밀히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남북간의 관계 개선이 6자회담 테이블로 돌아가기 위한 결정에 앞서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우리는 오랫동안 밝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워싱턴 방문시 클린턴 장관과 김 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 더 논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북 식량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북한 식량사정 조사 결과에 대한 평가가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여성들이 도로에서의 운전 허용을 요구하는 집단 행동에 나선 것과 관련, "이들 여성이 행동하는 것은 용감한 것이며, 이들이 추구하는 것은 옳은 것"이라고 지지 입장을 천명했다.

    그는 "나는 그것(운동)에 감명을 받았고, 그들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사우디 정부의 최고위급에 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사우디에서는 지난달 한 여성이 자신의 운전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가 현지 당국에 체포된 이후 여성들이 도로에서의 운전 허용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여성 인권의 강력한 옹호자인 클린턴 장관은 지난주 사우디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이 문제를 제기했고, 미국과 사우디는 이 문제를 놓고 마찰 조짐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