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先영수회담, 後상임위 만남 가져야” 주장선진 “상임위도 한나라‧민주 의원만 불러라” 불쾌감
  •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오는 27일 영수회담을 갖기로 확정한 가운데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이 대통령이 초청한 국회 국방위와 외교통상통일위 위원 오찬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2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영수회담을 하기 전에 (회담 의제가 포함된 상임위) 의원들에게 대통령이 당부하면 손 대표가 회담 주제에 대해 폭넓게 주장하기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앞서 청와대는 국방개혁안에 대한 이해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국방위(22일)와 외통위(23일) 위원들에게 대통령 오찬 회동을 제안했다.

    이 대변인은 “(상임위 오찬보다) 영수회담을 먼저 제의했고 (대통령과 손 대표가) 합의에 도달한 뒤 상임위 의원들을 초청하는 게 순서다. 일정을 영수회담 이후로 미룬다면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한미FTA 국회 비준을 앞두고) FTA 외교통상소위 의원들이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 안 가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자유선진당도 “한미 FTA‧국방개혁 등 짚고 넘어가야 할 사안들이 많은데 청와대가 밥 한끼로 해결하려 한다”고 불참 의사를 밝혀왔다.

    윤혜연 선진당 부대변인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영수회담 관련해서 청와대가 별다른 해명이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참석한다고 해도 달라질 것은 없다”고 했다.

    앞서 선진당은 청와대가 민주당과 영수회담을 갖는데 대해 “여야 영수회담처럼 (상임위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의원들만 초대하라”며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