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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회담이 27일 열린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만남 이후 약 3년 만의 일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세 번째 야당 대표와 얼굴을 맛대게 된다. 첫 회담은 손 대표 시절인 지난 2008년 5월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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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오른쪽)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서울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56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27일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회담을 갖고 대학등록금 인하문제를 비롯한 주요 민생 현안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 등을 논의한다.
회담 의제는 대학등록금 인하 방안, 저축은행 비리 사태, 한-미 FTA 비준안 처리, 일자리 창출 대책, 추가경정예산 편성 여부, 가계부채 해결 방안 등 6가지이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동철 민주당 대표비서실장은 21일 각각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간 회담 개최 일자와 회담 의제에 대해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회담에서 대학등록금 인하 문제와 한-미 FTA 비준 등 꼬인 현안이 풀릴 경우 양측 모두에게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임기 후반기 국정 장악력을 회복하고 손 대표는 야권 대선 대표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회담은 배석자를 대동한 조찬 회동 형식으로 진행되며 이 대통령과 손 대표가 단독 회담을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청와대에서 김효재 정무수석과 김두우 홍보수석, 민주당에서 김동철 대표비서실장과 이용섭 대변인으로 배석하게 된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6대 의제'가 정해진 만큼 앞으로 실무 접촉을 통해 세부 의제와 논의 방향을 세밀하게 조율해 성공적인 회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의제 조율을 위한 실무 협의에는 청와대에서 백용호 정책실장과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이, 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정책위의장과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 이용섭 대변인이 참여한다.
김효재 수석은 "(야당 대표와) 오랜만에 만나는 것인 만큼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결실이 있는 만남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 결과는) 발표 형식이 될 수도 있고 합의문 형식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동철 실장은 브리핑에서 "청와대 측이 한-미 FTA 비준안 처리문제를 강력히 요청해서 우리가 요청한 민생 관련 5가지 의제에다 FTA까지 함께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손 대표와의 회담 확정을 계기로 국회 국방위원(22일) 및 외교통상통일위원(23일)과의 오찬에 당초 부정적이었던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해달라고 정중히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영수회담은 지난 13일 손 대표가 등록금 문제 등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의한 지 일주일 만에 성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