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인민해방군이 백두산 일대에서 전자전 전문 부대를 동원한 전술 훈련을 실시했다고 군 기관지 해방군보(解放軍報)가 20일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선양(瀋陽)군구 소속의 전자전 전문부대가 가상 적군 역할을 한 가운데 다른 훈련 부대가 전자전 공격 상황을 극복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적군 역할을 한 전자전 전문부대는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전파 간섭, 통신기만, 전자 정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해방군보는 전했다.

    현대군은 부대 간 통신은 물론 포, 미사일 등 각종 무기체계 운용에서 전자ㆍ통신장비를 필수적으로, 인민해방군이 이를 무력화시키는 전자전 전술 훈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대는 최근 수년 동안 선양군구를 비롯해 전국 26개의 사단과 여단의 훈련에 참가해 전자전 환경을 조성해주는 가장 적군 역할을 해왔다고 해방군보는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훈련이 북한에 인접한 백두산에서 열렸다는 점을 들어 인민해방군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상황 등을 가정한 전자 정찰과 교란 훈련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