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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6개월째 가택연금에 처해있는 '위키리크스'의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39)가 자신에게 가해진 가택연금 명령이 폭로 작업을 진행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어산지는 이날 언론을 통해 "미국 금융 당국의 제재조치를 제외하고 현재 가택연금이 우리의 작업에 가장 큰 난관"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런던에서 체포된 어산지는 현재 영국 동부지역 소재 지인의 대저택에서 반년째 가택연금 생활을 하고 있다. 영국의 사법 당국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에게 전자발찌 착용과 통행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는 자신과 주변인들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는 영국 당국에 대응하고는 있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자신의 스웨덴 송환 문제와 위키리크스에 가해진 미국의 금융 제재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만 "우리의 많은 자원이 묶여 있는 상태"라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산지의 지지자들도 영국 당국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위키리크스 동료인 세라 헤리슨은 이날 언론에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당국이 어산지를 "철장에 갇힌 동물처럼 취급한다"고 주장했다.
또 경찰이 어산지가 머물고 있는 주택 인근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 그를 방문하는 모든 차량의 번호판까지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산지는 지난 2월 런던 벨마쉬 치안법원이 스웨덴 당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받아들여 송환 결정을 내리자 이에 불복, 항소했으며 항소심은 다음달 12일부터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