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수문장 토머스, 스탠리컵 MVP 선정
  • 보스턴 브루인스가 밴쿠버 커넉스를 꺾고 39년 만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탠리컵 정상에 올랐다.

    보스턴은 15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로저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시즌 NHL 스탠리컵 결승 7차전(7전4선승제)에서 홈팀 밴쿠버를 4-0으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원정에서 치른 1·2차전에서 내리 패배해 수세에 몰렸던 보스턴은 승부를 7차전까지 몰고 가 기어코 적진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4승3패)을 맛봤다.

    1971-1972시즌 뉴욕 레인저스를 꺾고 우승했던 보스턴은 이로써 39년 만에 스탠리컵을 차지했다.

    동부콘퍼런스에 속한 보스턴은 NHL이 정식으로 출범한 1926-1927시즌부터 우승 5회, 준우승 12회를 거둔 전통 명문팀이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동부콘퍼런스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몬트리올 캐나디언스와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탬파베이 라이트닝을 차례로 꺾고 대망의 결승 무대에 올랐다.

    특히 4강 콘퍼런스에선 지난해 준우승팀인 필라델피아에 총 20골을 꽂고 파죽의 4연승을 거두는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했다.

    1989-1990시즌 스탠리컵 결승에서 에든먼턴 오일러스에게 1승4패로 무릎을 꿇은 보스턴은 19년 만에 선 결승 무대에서 마침내 우승의 한을 풀었다.

    올 시즌 양대 콘퍼런스 30개 팀 가운데 최고의 승률을 기록해 우승 후보 1순위로 점쳐지던 밴쿠버는 1970년 창단 이후 첫 우승의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한편, 100%의 세이브율을 기록한 보스턴의 골리 팀 토머스는 스탠리컵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골리가 스탠리컵 시리즈 MVP로 뽑힌 건 2006년 캠 워드(캐롤라이나 허리케인스)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