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토해양부 직원 17명이 제주도에서 연찬회를 마치고 4대강 관련 공사업체들로부터 향응을 받은 사실이 총리실에 적발된데 정치권은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고 맹렬히 비판했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국토해양부 주최로 열린 연찬회에 행사비용도 업체들로부터 참여금 명목으로 1억7000만원을 거둬들였고 행사비를 빼고 1억5000만원가량 남은 돈은 행방이 불분명하다고 하니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지경”이라고 했다.
안 대변인은 총리실에서 징계를 요구했으나 담당 부처인 국토해양부는 해당 직원들에게 주의조치로 그친데 대해서도 “국토해양부를 포함, 주요 정부부처들 사이에서는 연관 기업체 후원으로 향응을 제공받는 연찬회 성격의 모임이 유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국토해양부는 관련 공무원에 대해 향후 이런 사태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해야 한다. 또한 다른 부처들도 이른바 ‘목금 연찬회(목요일․금요일)’라는 명목으로, 유사한 사건들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적발시 반드시 엄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전 국민의 저항 속에 4대강 사업을 강행하는 것도 모자라 주무부처인 국토부 직원과 건설업체간 부정부패의 연결고리마저 백일하에 드러냈다”고 힐난했다.
김영근 부대변인은 “어린아이도 범하지 않을 법한 ‘비행’을 4대강 주무부처의 공무원들이 저질렀다. 조만간 4대강 사업을 둘러싼 비리의 악취가 온 세상을 뒤덮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실무직원들이 이정도일 때 몸통의 비리는 어느 수준일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평일 휴양지에서 개최하는 목금연찬회는 중앙부처의 도덕적 해의의 종합판이다. 주요 부처에서 유행하고 있는 목금 연찬회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웅전 자유선진당 대표는 “연찬회 명목으로 3~4일씩 골프와 향응으로 날 새는 줄 모르는 일부 공무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정권말기의 한심한 모습에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해 둔다”고 했다.
그는 “(현 정권이)자유당 말기의 모습과 같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