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자료원, 기노시타 게이스케 등 3인의 일본 거장전 개최
  • ▲ 기노시타 케이스케, 고바야시 마사키, 기무라 다케오 감독.ⓒ영상자료원
    ▲ 기노시타 케이스케, 고바야시 마사키, 기무라 다케오 감독.ⓒ영상자료원

    1950·60년대 일본 거장 기노시타 케이스케, 고바야시 마사키, 기무라 다케오 감독들의 작품 26편이 국내 관객에게 소개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일본국제교류기금과 함께 '3인의 일본 거장전'을 오는 7월 1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상암동 시네마테크 KOFA에서 개최한다.

    작년 구로사와 아키라 특별전에 이어 일본국제교류기금과 공동주최하는 2번째 행사로, 상영작 가운데 '인간의 조건' '향료의 향' 등 16편이 국내에서 처음 상영된다.

    기노시타 등 3인은 일본의 3대 감독으로 손꼽히는 구로사와, 미조구치 겐지, 오즈 야스지로보다는 국내에 덜 알려졌지만 독특한 스타일로 전후 일본 영화 전성기를 풍미한 감독들로 유명하다.

    기노시타 감독은 구로사와와 같은 시기에 감독으로 데뷔, 전후 일본영화의 황금기를 이끈 인물. 고바야시 감독은 1962년 칸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인 '할복'과 약 10시간에 이르는 대작 '인간의 조건'(1959)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기무라 감독은 60년간 200편이 넘는 작품에서 미술감독으로 활동했으며 90세에 영화 연출에 뛰어들어 세계 최고령 장편 데뷔 감독이라는 기록을 보유했다.

    특별전에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통해 전쟁의 비극을 고발한 대표적인 반전영화 '24개의 눈동자'(1954), 일본판 '고려장' 이야기인 '나라야마부시코'(1958) 등 기노시타 감독의 대표작 10편이 소개된다.

    고바야시 감독의 작품 중에는 574분에 이르는 '인간의 조건'과 '할복'(1962), '괴담'(1964) 등 8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인간의 조건'은 3부로 나뉘어서 상영된다.

    영화 상영에 맞춰 '인간의 조건'에 출연한 나카다이 다쓰야와 기무라 감독과 함께 작업한 하야시 가이조 감독이 내한한다.

    한국영상자료원 측은 "일본을 넘어 세계영화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아시아 거장들을 만나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기획전은 한국영상자료원 상영을 거친 후 8월 광주극장에서도 상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