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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를 방문 중인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9일 중국은 적이 아니며 다만 일부 강경파 공산당원만이 적이라고 밝혔다.
달라이 라마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중국이 적인가는 질문을 받자 "중국이 아니라 몇몇 강경파 공산당원들이 그렇다. 그들은 실제로 수많은 시련을 가져다줬다"고 대답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달라이 라마는 하지만 이어서 "그들을 똑같이 증오하는 게 해결책은 아니다"라며 "나 스스로 그들에 대해 숙고한 뒤에 너그럽게 용서를 했다"고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그들의 분노와 질투, 의심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한 다음 마음속에서 그들을 동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오래전부터 항상 티베트를 자국영토 일부분으로 간주해 왔다고 주장하나 많은 티베트인은 1950년대 중국군이 침공하기 전까지 수백년 동안 사실상 독립상태에 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그간 중국 당국은 달라이 라마를 매도하면서 종종 그가 종종 티베트 독립을 추구한다고 비난했다.
앞서 달라이 라마는 11일간의 호주 방문을 위해 이날 멜버른에 도착했으며 현지에 머무는 동안 티베트 불교와 자신에 대한 설법을 펼칠 계획이다.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아직 달라이 라마 면담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 있다.
역대 호주 총리들은 달라이 라마가 호주를 찾았을 때 비공식적으로 만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