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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친이계 잠룡으로 꼽히는 김문수 경기지사가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다.
김 지사는 최근 한나라당 대표경선과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가 선덕여왕보다 센 것 같다", "박 전 대표가 책임을 맡지 않으려는 것은 아직 '한 지붕 두 가족'이라는 사고의 틀에 갇혀 있기 때문"이라며 박 전 대표를 비판해왔다.
김 지사는 14일 오후 1시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할 계획이다.
이어 생가보존회 사무실에서 지역원로들과 1시간가량 티타임을 갖고 나서 구미제1공단 삼성전자를 시찰한다.
시찰을 마치면 김 지사를 초청한 금오공대로 이동, 오후 5시부터 70분가량 금오공대 산업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의 상공인 등 300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한다.
김 지사는 자신의 특강 단골 주제인 '자치와 분권으로 통일 강대국을 만들자'를 주제로 이야기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생가방문은 측근들이 아니라 김 지사가 직접 "특강하러 가는 길에 잠시 들르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해 그동안 비판 대상이던 박 전 대표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라는 분석과 '적진 한가운데로의 돌파'라는 해석이 분분하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 9일 "그동안 김 지사가 박 전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온 것도 없다"면서 "그냥 순수하게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변에선 한때 그가 타도해려했던 대상이었던 박정희 전대통령의 업적에 대해서 이제는 그 어느 정치인보다 당당하게 높이 평가하는 그의 진정성에서 나오는 방문일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