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상견례 교섭대표단에 '원칙 있는 삶' 선사
  • 이경훈 현대자동차 노조 위원장(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상견례장에서 회사측 임원 교섭대표단에 책을 선물했다.

    노조 교섭대표인 이 위원장은 8일 오후 2시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열리는 2011년 임단협 상견례장에서 회사측 교섭대표인 김억조 사장에게 '원칙 있는 삶'이라는 제목의 책을 선사한다.

    이 위원장은 김 사장뿐 아니라 이날 사측 교섭대표단 20여명에게 모두 이 책을 전한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6월14일 임금협상 상견례장에서도 강호돈 부사장을 비롯한 사측 교섭대표단 모두에게 '마음을 얻는 지혜 경청'이라는 제목의 책을 선물로 전달했다.

    노조 위원장이 노사교섭이 시작되는 첫날 상견례에서 책을 선물하는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었다.

    그가 올해 임단협 교섭장에서 첫 만남을 갖는 사측의 교섭대표인 김 사장에게 '원칙 있는 삶'을 선물하는 데는 나름대로 까닭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이 책을 통해 24년 동안 현대차 노사현장에서 지켜져 왔던 원칙이 있었으나 최근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로 인해 이런 원칙이 하나씩 무너져가고 있다고 지적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규호 노조 대변인은 "노사관계에서 원칙과 신뢰가 지켜지지 않으면 노사안정과 평화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281쪽에 이르는 이 책의 표지에는 "원칙을 지키며 한계를 극복하면 최고가 된다"는 문구가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한 기업체 대표는 "눈앞의 이익 추구를 넘어 장기적 관점하에서 원칙을 지키는 것, 그것이 진정한 신뢰를 얻는 길이고 신뢰의 보답은 결국 이익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5년 만에 출범한 합리 노선의 현 집행부는 2년 연속 무파업으로 임단협을 타결했던 만큼 현재까지는 올해 3년째 무파업 임단협 타결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하지만 타임오프와 복수노조와 관련해 노사간 이견이 심해 올해 임답협은 난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