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견제에 한발 물러서나
  • “친구는 트윗을 접으라고 한다. 일부 언론이 너무 왜곡해서 이미지를 나쁘게 한다는 것이다. 갈등의 중심으로 끌어들인다는 것이다. 트윗하기가 무섭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7일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최근 그가 트위터에 남긴 글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견제’로 비쳐지는 것을 의식한 것이다.

    이 장관은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회동한 날, 트위터에 “1964년 6월3일은 군이 계엄령을 내려 학생운동을 탄압한 그날입니다. 저는 대학 제적과 함께 수배가 됐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장관이 박 전 대표의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민주주의 탄압 사례를 부각시킨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 장관은 박 전 대통령 재임 시절 3차례나 옥살이를 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자신이 올린 글에 지나친 관심이 쏠리자 “트윗하기가 무섭다”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이 장관의 한 측근은 “트위터는 장관이 1만명이 넘는 팔로워와 대화를 하는 수단인데 말 하나하나를 이렇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 트윗하기 무섭다는 것은 그런 심경을 표현하기 위해 쓴 글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