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포장지에 오바마 사진 인쇄한 상인 체포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세라 페일린 전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사진을 콘돔 포장지에 인쇄해 판매한 상인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유코피아닷컴이 3일 전했다.
  • ▲ 오바마 콘돔.ⓒ유코피아닷컴 캡처
    ▲ 오바마 콘돔.ⓒ유코피아닷컴 캡처
    호세 안두하르(43)로 밝혀진 상인은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오바마와 페일린 콘돔을 팔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안두하르는 오바마 콘돔 포장지에 "희망은 보호의 수단이 아니다"라는 문구를 실었다. 지난 2008년 대선 당시 그의 캐치프레이즈에 빗대 콘돔을 홍보한 것이다.
    페일린 콘돔은 더욱 황당하다. "임신 중절이 대안이 아닐 때는 페일린 콘돔을 사용하라"는 문구를 넣어 판매했다.
    안두하르가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초상권 침해와 콘돔을 불법판매한 혐의로 벌써 세 번째다.
    뉴욕주 법원은 그러나 안두하르의 콘돔은 수정헌법 제1조에 명시된 표현의 자유에 따라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그의 손을 들어줬다. 이와 함께 콘돔 포장지는 일반서적과 같이 취급돼 시 당국의 판매허가가 필요 없다고 판시했다.
    이에 불복한 경찰은 즉각 항소심을 청구했다. 또 안두하르가 거리에서 오바마와 페일린 콘돔을 팔면 항소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계속 체포하겠다고 경고했다.
    오바마 콘돔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8년으로 지금까지 50만개 이상이 팔린 것으로 유코피아닷컴은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