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은 30일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는 순조롭게 정착하고 있으며 복수노조와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도 반드시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노사관계 선진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치와 자치가 뿌리내리고 있다"며 "노와 사가 함께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평소 지론인 '현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궤도에 오른 '일자리 현장 지원단' 활동이 알찬 결실을 거두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지원단은 고용부의 자부심과 허물을 모두 드러내는 통로"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러면서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들어 국민의 마음이 떠나지 않고 우리 곁에 머물도록 영혼을 불어 넣자"고 호소했다.

    그는 직업능력개발 투자와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 정착도 당부했다.

    박 장관은 "미래 먹을거리이자 일자리 보고인 신성장동력을 이끌 인재를 키우려면 직업능력개발 투자를 더 늘려야 한다"며 "폴리텍 대학의 심화과정 등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반듯한 시간제 일자리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에 있다. 무럭무럭 자라나 청년, 여성, 고령자 등에게 내일의 희망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근로시간 줄이기, 자영업자의 실업급여 임의 가입, 퇴직연금 활성화 등을 앞당기는 법안도 이른 시일 내에 빛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간부들을 상대로 "조조처럼 `닭의 갈비를 잘 가려내' 직원들이 선택과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하고 취업정보 포털인 워크넷에 대해서는 "군살을 빼고 근육질로 탈바꿈시키라"고 이례적으로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은 저에게 거울이었다. 한분 한분을 소중히 기억하면서 저 자신을 더욱 가다듬고 벼리겠다"고 다짐하고 100여명 직원과의 악수를 끝으로 9개월간의 고용장관직을 마무리했다.

    박 장관은 다음달 2일 기획재정부 장관에 취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