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호국보훈 행사, ‘적극적’으로 거행호국보훈의 달 구호도 “상기하고, 감사드리자”로 바꿔
  • 정부가 국민들과 북한에게 ‘한국이 달라졌다’는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6월 호국보훈의 달 행사 개념을 수정하기로 했다.

  • 보훈처는 30일 “정부는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상기하고, 감사드리자’는 구호를 정하고 현충일 추념식 및 6·25행사, 제2연평해전 상기행사 등 다양한 사업을 온 국민과 함께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특히 작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김정일 정권이 2012년을 ‘통일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라고 주장하고 있는만큼 우리의 안보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금년 호국보훈의 달은 예년과 달리 국민들에게도, 북한에게도 정부가 달라졌다는 메시지를 주기 위해 바꿨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현재 보훈대상자가 200여만 명에 달한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수많은 국민이 희생당하고 헌신했다. 진정한 호국보훈은 이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며 “호국보훈은 올바른 안보의식으로부터 시작된다. 이분들이 왜 희생되었는지를 기억하고, 이분들에게 국민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데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보훈처에 따르면 금년 호국 보훈의 달 행사는 예년과는 달리 전후세대의 참여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6월 6일 현충일 행사 등에도 소외된 참전용사와 UN참전용사들에게 우리 국민들이 그들을 기억한다는 걸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올해 호국보훈의 달에는 ‘상기하는 사업’과 ‘감사드리는 사업’으로 구분하여 정부, 지방자치단체, 언론, 종교계, 기업체, 봉사단체, 청소년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는 다양한 행사를 추진해 온 국민이 함께 공감하는 호국보훈이 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라며 “제56회 현충일 추념식, 제61주년 6․25행사, 제9주년 제2연평해전 기념식 행사와 함께 전국 현충원과 호국원에서 북한 도발관련 사진전시회 및 영상물 상영, 청소년들을 위한 참전용사의 참전체험 강연회, 천안함․격전지 등 전적지 답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제9주년 제2연평해전(일명 서해교전) 기념식은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6월 29일 오전 10시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주요인사, 유족 및 부상자, 선·후배장병, 학생, 시민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올해 기념식은 예년의 ‘희생자 추모행사’에서 ‘도발을 상기하고 승전을 기념하는 행사’로 바꿔 거행한다.

    보훈처는 “이번 현충일이 연휴인 관계로 호국보훈의 정신을 새기며 차분하게 보내기 어려운 환경이므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며 “우리 국민의 단합된 모습이 북한의 도발을 막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다”며 언론과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