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10대 소녀...30마리나 나와
  • ▲ 타이완 현지 언론이 소개한 귀속 개미집 모습.ⓒ온바오닷컴 캡처
    ▲ 타이완 현지 언론이 소개한 귀속 개미집 모습.ⓒ온바오닷컴 캡처

    타이완(台湾) 10대 소녀가 귀에서 가려움증을 호소해 병원에 갔다가 귓속에서 개미집이 발견돼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온바오닷컴은 24일 타이완 현지 보도를 인용, 타이베이(台北)시에 거주하는 16세 소녀가 지난 몇개월간 양쪽 귀에 가려움을 호소해 최근 병원을 찾았다가 양쪽 귓속에서 무려 30마리가 넘는 개미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녀는 평소 침대에 누워 과자먹기를 좋아해 베개 근처에 과자를 놔두곤 했으며, 먹다가 흘린 과자 부스러기로 인해 개미 등 벌레가 들끓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몇 달 전부터 귀에 가려움증을 호소했으며, 부모를 비롯한 지인들은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솜방망이를 이용해 내부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갈수록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지자 그녀의 부모는 그녀를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그 결과 왼쪽 귀에 개미 5~6마리, 오른쪽에서 20마리가 넘는 개미가 발견됐으며, 내부에는 개미가 생활해온 '개미집'이 만들어져 있어 의료진을 놀라게 했다.

    병원 관계자는 "과자 부스러기가 우연히 귀 안으로 들어간 이후 개미가 냄새를 맡고 귀로 들어가 귀 내에서 번식한 듯하다"며 "고막이 있기 때문에 개미가 더 깊숙이 들어갈 일은 없지만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개미 체내에서 분비되는 화학물질로 인해 염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