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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년이라는 노래처럼, 오래 그리울 것 같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끝내 눈물을 쏟고 말았다. 18일 마지막 브리핑을 갖고 ‘고별인사’를 하던 중 쏟아지는 눈물에 말문이 막혀버렸다.전 대변인은 “제 1야당의 원내대변인으로 숨 가쁘게 달려온 지난 1년은 새로운 도전이나 소중한 경험이었다. 정치인으로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던 기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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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전현희 전 원내대변인이 18일 국회 정론관에서 고별 브리핑을 하고 나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연합뉴스
마지막에 대한 아쉬움도 숨기지 않았다. “제 인생의 가장 험난한 시간이었지만 행복했다. 칭찬과 격려보다 질책과 비난을 많이 할 수 밖에 없었지만 상처받으신 분이 있다면 용서를 빈다”며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브라운아이즈의 ‘벌써 일년’이라는 노래 구절을 한 소절씩 읊어가며 자신의 심경을 대신하기도 했다.
비례대표 초선으로 여의도에 입성한 그는 당내에서 몇 안 되는 영남 출신이다. 특히, 치과의사 출신의 변호사라는 이색경력을 갖고 있다. 기존 야당 대변인의 ‘저격수’ 이미지에서 탈피, 지나친 대여 공격보다는 절제된 표현을 구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하루에 10여개의 논평을 발표하며 브리핑룸을 몇 차례 오가는 성실함을 보인 그는 지난 13일 박지원 전 원내대표 퇴임 이후 이날 후임 인선이 확정되기 직전까지 원내대변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막판까지 왕성하게 활동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 대변인의 후임으로는 홍영표 의원이 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