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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8일 광주를 찾아 호남 다독이기에 나섰다.
당 지도부의 호남 방문은 지난 1월 말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방문은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호남 유치 무산으로 악화된 민심을 달래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당 대표 권한대행을 겸하고 있는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 5ㆍ18 묘지에서 열린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광주 민주화운동의 의의를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황 원내대표 외에 김성식 정책위 부의장, 안형환 대변인, 이두아 원내대변인, 차명진 이종구 이정현 정태근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황 원내대표는 기념식을 마친 뒤 한나라당 의원들과 함께 추모탑에서 분향ㆍ묵념하고 윤상원 열사, 전남대 학생회장 출신인 박관현 열사의 묘비를 참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민주 영령 앞에서 그분들이 꿈꿨던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화합과 평화를 위해 가슴을 여미게 된다. 고인의 뜻은 후배들을 위해 큰 꽃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넋을 기렸다.
황 원내대표와 의원들은 예정에 없던 광주 대우일렉트로닉스 공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애로를 듣기도 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옛 대우전자 시절인 1999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가 구조조정을 해왔으며 그동안 세 차례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황 원내대표는 “워크아웃을 벗어나기 위해 새 주인을 찾고 있지만 우리의 바람은 될 수 있으면 한국의 기업으로 남아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일렉트로닉스 산업의 중요도는 표현할 길이 없다. 어떻게든 옛날의 명성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식당에서 광주ㆍ전남 당협위원장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최근 당 쇄신 논의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황 원내대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지역구도 완화를 위해 호남에서의 분발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