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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 적발돼 억류된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목사가 지하교회 활동과 관련한 조사 과정에서 심한 구타를 당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창호 고신대 교수(부산 장대현교회 목사)는 17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당시 전 목사와 함께 조선족 2명이 잡혀 들어갔었는데, 이들은 구타당한 뒤 추방됐다"며 "그들 말에 따르면 현재 억류중인 전 목사는 북한 당국에 심한 구타를 당해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라고 한다"고 밝혔다.
임창호 교수는 전 목사를 우리나라에서 규모가 큰 선교단체의 일원이라고 소개하며 "그가 속해 있는 선교단체의 '자극적'인 선교활동으로 인해 지하교회 세력 두 곳이 발각됐다. 그로 인해 3명이 처형당했으며 십 수 명이 함께 잡혀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임 교수는 전용수 목사가 억류되게 된 경위에 대해 "전 목사가 소속돼 있는 단체는 북한 선교활동을 위한 외부의 지원을 유치하기 위해 북한에서 컬러 출판물을 내고 있는데 이 같은 활동이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북한 당국은 이 단체가 북한 내에서 점조직으로 넓게 퍼져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전 목사를 취조하고 있는 모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 당국이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방북 당시에도 전 목사를 풀어주지 않은 것에는 이같은 이유가 있다"며 "북한 당국은 이번 기회에 지하 교회세력을 일망타진 할 계획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