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번영 위한 개발과 성장’ 모색 세계평화·반(反)테러 의회간 공조 전략
  • “G20 국회의장회의를 계기로 한류 태풍을 일으키겠다.” (박희태 국회 의장)

    서울 G20 정상회의에 이어 국익 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가 오는 19일 개막된다.

    지난해 캐나다 오타와 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G20 국회의장회의는 우리나라의 국력과 국민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 외에도, 국제사회에서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박희태 의장은 지난해 오타와 회의에서 대표연설을 통해 G20 국회의장회의의 정례화를 제안했고, 당시 대한민국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라는 것을 감안해 참가국들이 만장일치로 한국 개최를 결정했다.

  • ▲ 박희태 국회의장이 G20 국회의장회의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희태 국회의장이 G20 국회의장회의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박 의장은 ‘한류’가 글로벌 리더십의 ‘열쇠’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최근 국회 제1접견실에서 열린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 세계 대진출 간담회’에서 “이번 회의는 G20 의회와의 관계를 긴밀하면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 가운데 한류가 최고의 외교사절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류는 차기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도 열풍을 일으켰다”면서 “예술의 본고장에서도 열풍을 일으키는 한류는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는 동력”이라고 했다.

    ◆ ‘지구촌이 하나로’

    이번 G20 국회의장 회의는 세계 주요국 입법 지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번영을 위한 개발과 성장글로벌’을 도모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글로벌 불균형과 빈곤과 식량위기, 기후변화, 테러 등에 대한 세계 각국의 협조와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인식 아래 실현가능한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세부적으로는 선진국 개발경험 공유를 통한 개발도상국 발전전략, 금융위기 이후 동반성장을 위한 국제공조와 의회의 역할, 세계 평화·반(反)테러리즘을 위한 의회간 협조전략 등이 다뤄진다.

    특히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죽은 뒤 세계 곳곳에서 테러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적 반테러 공조방안이 어떻게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일본 원전사태와 북아프라카 지역 소요 등 전 세계 안전에 대한 우려와 각국의 공조 필요성도 화두가 될 것이라는 게 준비위원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G20 국회의장 회의는 각국 의회가 실질적인 국제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법적·제도적 차원의 해법을 통해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내실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국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급성장한 우리나라의 경험을 공유하고, 금융위기로 침체된 세계 경제의 성장 잠재력 회복과 동반성장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 귀빈을 접견하기 위한 한옥 사랑재가 국회 의원동산에 지어졌다. ⓒ연합뉴스
    ▲ 귀빈을 접견하기 위한 한옥 사랑재가 국회 의원동산에 지어졌다. ⓒ연합뉴스

    ◆ ‘우리의 것을 세계로’

    국회 정론관 맞은편, 전 세계 귀빈들을 맞이하기 위한 한옥 ‘사랑재’가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 개막을 이틀 앞둔 16일 준공됐다. 

    사랑재는 본격적으로 우리 전통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한류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인간문화재 신응수 대목장과 전통옻칠 인간문화재 정수화 옻칠장 등 최고 전문가들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사랑재는 90년 이상 된 강원도 소나무로만 지어졌다.

    경복궁 경회루와 동일한 건축양식인 ‘이익공양식 팔작지붕형태’가 가장 큰 특징이다. 한강을 굽어보는 빼어난 조망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랑재는 연건평 446㎡의 단층으로 총 공사기간 15개월, 비용 41억원이 소요됐고, 3개의 접견공간을 갖추고 있다. 수용인원은 80~100명이다.

    박희태 의장은 사랑재 준공식에서 “시멘트 건물 위주의 국회에서 한옥의 건립은 우리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자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G20 서울 국제의장 회의는 18일 각국 의회 정상들의 입국과 신라호텔에서의 만찬으로 시작된다.

    이어 19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오전 8시45분부터 ‘세계평화·반(反)테러를 위한 의회간 공조전략’을 의제로 본격적인 세션별 토론이 시작돼 20일까지 모두 6개 주제 토론으로 진행된다.

    20일 폐막식에서는 박 의장의 공식 기자회견과 함께 ‘서울공동선언문’(가칭)도 채택될 예정이다.